一日一文、美しい韓国語を読む<2024年4月9日〜16日分>

一日一文、美しい韓国語を読む<2024年4月9日〜16日分>

毎日0時に更新されている「一日一文」を8日分まとめた記事です。過去に掲載された文章が読めるよう、2週間限定(8月18日までの公開)で掲載します。

곱창구이집(2024.4.9 配信分)

동네에 한 번도 못 가본 곱창집이 있어요.

그 집을 지나갈 때마다 고소한 냄새에 침을 꼴깍 삼킵니다.

아무리 혼밥이 대세라 해도 곱창구이 같은 거한 음식을 혼자 먹지는 못합니다.

게다가 소냐, 돼지냐, 부위가 어디냐에 따라 대창이니, 막창이니 이름까지 나뉘어서, 나처럼 구체적이지 않은 사람은 동글동글 작은 도넛 모양의 귀여운 곱창 외에는 잘 모릅니다.

그러다 드디어 동네에서 곱창집 동무를 찾았습니다.

오늘은 이 기막힌 냄새를 애통(?)해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日本語訳
「コプチャン焼き屋」

近所に一度も行ったことのないコプチャン*屋があります。

その前を通り過ぎるたびに香ばしい匂いにつばをごくりと飲み込みます。

いくらお一人さまが普通になってきたとは言っても、コプチャン焼きのような豪勢な食べ物を一人で食べることはできません。

それに牛なのか、豚なのか、部位がどこなのかによってテッチャンだとか、マクチャンだとか名前まで分かれていて、私のように具体的でない人間にはぐるぐる巻いた小さいドーナツ形のかわいいコプチャン以外はよく分かりません。

そうこうしているうち、ついに近所でコプチャン屋仲間を見つけました。

今日はこのくらくらする匂いに嘆き悲しまずに(?)済んでよかったです。

*牛や豚の小腸のこと。また、それらを使って作るホルモン焼きなどの料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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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창구이

정치는 정치인에게?(2024.4.10 配信分)

사과를 사러 갔는데, 한 개에 만 원이면 누구에게 화를 낼까?

잘 다니던 전철이 갑자기 전기 공급이 끊겨 멈췄다면 누구에게 항의할까?

금리가 지나쳐서 대출금 이자를 갚느라 더더욱 가난해졌다면?

정부가 의대 정원을 늘리겠다고 하니 의사들이 저항하느라 태업에 돌입했다면?

이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은 정치가 져야 한다.

그 책임을 엄중하게 문책하는 것이 시민이고, 문책의 방법은 정당에 대한 선택, 퇴출이냐 선출이냐가 되는 것이다.

오늘 한국은 총선일이다.

日本語訳
「政治は政治家に?」

りんごを買いに行って1個1万ウォンだったら、誰に怒りを向けようか?

ちゃんと走っていた電車が突然電気の供給が切れて停まってしまった場合は、誰に抗議しようか?

金利が法外で、ローンの利子を返すためにさらに貧しくなった場合は?

政府が医学部の定員を増やすと言ったら、医師たちが抵抗するためサボタージュに突入した場合は?

これら全てに対する責任は政治が負わなければならない。

その責任を厳重に問うのが市民であり、問い方は政党に対する選択、退出か選出かになるのである。

今日、韓国は総選挙の日であ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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投票

이모 용법(2024.4.11 配信分)

지인의 아이들과 나들이를 갔습니다.

아홉 살, 일곱 살, 두 남매는 처음 보는 나를 낯설어하지도 않고 ‘이모’ 하고 부릅니다.

사실 아이들은 천지에 이모가 있을 것입니다.

엄마의 자매 또는 친구들, 아니면 가게나 거리에서 만난 숱한 엄마 또래의 여자들 말입니다.

한국의 호칭은 순식간에 남남 사이를 가족으로 만들어 놓습니다.

‘이모’로 불린 나는 아이들이 더 예뻐 보이는 마법과 함께 순간순간 진심으로 아이들을 아끼게 됩니다.

이때부터는 귀여움의 천당과 귀찮음의 지옥을 오르락내리락합니다.

日本語訳
「イモの用法」

知人の子どもとお出かけに行きました。

9歳、7歳、二人のきょうだいは初めて会う私を人見知りもせず「イモ(おばさん)」と呼びます。

実際のところ、子どもたちはそこらじゅうにイモがいるはずです。

お母さんの姉妹もしくは友達、あるいはお店や街で会った多くの、母と同年代の女性たちのことです。

韓国の呼び掛けの言葉は、瞬く間に他人同士の関係を家族にしてしまいます。

「イモ」と呼ばれた私は、子どもたちがもっとかわいく見える魔法と共に、一瞬一瞬、心から子どもを大切に思うようになります。

この時からは、かわいさの極楽と煩わしさの地獄を行ったり来たりし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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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どもたちのイラスト

화전(2024.4.12 配信分)

목련꽃이 어느새 다 떨어지고, 거리의 이름 모를 나무에 새순이 돋아납니다.

진달래가 한창인 곳에 꽃놀이 인파가 몰리는 것을 보자니, 몇 해 전에 집에서 해 먹은 진달래 화전이 생각납니다.

찹쌀가루로 빚은 하얀 떡, 그 위에 얹은 분홍 진달래는 색감도 예쁘거니와 계절을 먹는 느낌 때문에 눈과 입, 그리고 마음까지 모두 즐겁습니다.

이제는 진달래를 구할 수가 없어서 그저 추억 속의 놀이가 되었지만, 철철이 바뀌는 풍경과 감각을 주는 자연이 새삼 고맙습니다.

日本語訳
「ファジョン」

モクレンの花がいつの間にか散り、近所の名前も分からない木に新芽が出てきます。

ツツジが真っ盛りの場所に花見の人だかりが押し寄せるのを見ると、数年前に家で作って食べたツツジのファジョン*を思い出します。

もち米粉で作った白いお餅、その上に載せたピンク色のツツジは、色合いもきれいですが季節を食べている感じがして目と口、そして心までも楽しくなります。

今ではツツジを手に入れることができず、ただ思い出の中のイベントになりましたが、四季ごとに変わっていく風景と感覚を与えてくれる自然が改めてありがたく感じます。

*直訳すると「花のチヂミ」だが、チヂミよりも小さく、手のひらに乗るほどの大きさに作った薄い円形のお餅の上に花を載せたお菓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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ツツジの화전を食べるハナタス

배꼽인사(2024.4.13 配信分)

어린이의 배꼽인사는 귀엽습니다.

어려서부터 어른을 보면 배꼽인사를 하도록 교육하는데, 이는 사실 한국에서 대대로 해 왔던 인사법입니다.

다시 말해 어린이만 하는 인사는 아닌 것이지요.

용어는 어린이에게 맞춰서 ‘배꼽’이 되었지만 대략 배꼽 높이에 손을 대고 인사하는 것이 한국다운 예절인 것입니다.

신호가 없는 횡단보도에서 아이를 먼저 가도록 배려했더니, 길을 다 건넌 아이가 차량을 향해 뒤돌아 배꼽인사를 하는 영상이 귀여워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日本語訳
「お辞儀」

子どものペッコプインサ(お辞儀)はかわいいです。

小さい頃から大人に会うとお辞儀をするよう教育するのですが、これは実際のところ韓国で代々行ってきた挨拶の仕方です。

つまり、子どもだけがする挨拶ではないのです。

用語は子どもに合わせて「ペッコプ(おへそ)」になっていますが、大体おへその高さに手を当てて挨拶するのが韓国らしい礼節なのです。

信号がない横断歩道で子どもに先に行くよう配慮したところ、道を渡り終えた子どもが車に向かって振り返りお辞儀をする映像がかわいくて話題になったりもしま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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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인사

물건 모시기(2024.4.14 配信分)

친구 박이 아주아주 비싼 가방을 선물받았다길래 구경이나 하자고 들고 나오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친구 김이 비 오는 날은 절대로 들고 나오면 안 된다고 하는 겁니다.

비를 맞히면 가방이 상하니까.

얼마 전에 나는 자동차 문콕을 당해서 속이 상한 적이 있습니다.

이게 다 사람보다 물건이 상전이라서 그렇습니다.

귀한 줄 모르고 마구 굴려도 문제이고, 너무 아껴도 문제입니다.

그렇다고 적당한 것을 적당히 쓰다 자꾸 버리면 환경이 걱정이고.

日本語訳
「物へのお仕え」

友人のパクがとっても高いバッグをプレゼントされたと言うので、見てあげるから持ってきてよと言いました。

すると友人のキムが、雨が降っている日は絶対に持ってきたら駄目だと言うのです。

雨に濡れたらバッグが傷むから。

少し前、私は車のドアに傷を付けられて落ち込んだことがあります。

これらは全部、人よりも物が上位の存在になっているから起こることです。

高価なものと知らずにぞんざいに扱うのも問題ですし、あまりに大切にし過ぎるのも問題です。

とはいえ、ちょうどいいものを適度に使ってその都度捨てていたら、環境が心配です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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傷をつけられた車のイラスト

고등어 다리(2024.4.15 配信分)

나는 비교적 얌전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어쩌다 살짝 미쳐서 과감한 짓을 하기도 하는데, 가령 〈미 비포 유〉의 여주인공처럼 스타킹을 좀 독특한 것으로 신는 일입니다.

한 번은 인쇄소에 쨍한 보라색 스타킹을 신고 갔더니, 자꾸만 나를 피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후로 그 스타킹은 발 부분을 자르고 속바지처럼 입습니다.

짙은 남색을 신은 적도 있습니다.

친구가 고등어 같다고 하길래 그것도 포기했습니다(그런데 꽁치가 아닌 건 굵어서겠죠).

소설가 은희경은 알록달록한 스타킹을 좋아했다네요.

日本語訳
「サバの脚」

私は比較的おとなしそうな顔をしていますが、時々ちょっと気がおかしくなって大胆なことをしたりもします。例えば、「世界一キライなあなたに」のヒロインのように、少し独特なタイツをはいたりします。

ある時は印刷所にビビッドな紫色のタイツをはいて行ったら、みんな私を避けているみたいでした。

それ以降、そのタイツは足首から先を切って、レギンスのようにはいています。

濃い藍色をはいたこともあります。

友達がサバみたいだと言うので、それもはくのをやめました(ところで、サンマではないのは太いからでしょう)。

小説家ウン・ヒギョンは、色鮮やかなタイツを好んだそう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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カラータイツのイラスト

주 4일제가 된다면(2024.4.16 配信分)

기업들은 주저하고 직장인은 좋아하는 주 4일제는 상상만 해도 기쁨이 용솟음칩니다.

3일을 쉬면 평생 해 보고 싶었던 일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나는 값싼 땅을 보러 다니고 싶습니다. 이제 와서 복부인을 하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인간이 애초에 신에게 부여받은 임무인 ‘땅을 부쳐 땀을 흘리는’ 그 삶을 놓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지렁이도 무서워하는 주제에 땅을 부친다고?’라고 할 수도 있지만, 꽃씨도 뿌려 보고, 가지, 토마토도 키워 보았으면 합니다.

베란다 노노, 화분 노노, 땅이 진짜입니다.

日本語訳
「週4日制になったら」

企業が二の足を踏みサラリーマンが喜ぶ週4日制は、想像しただけでも喜びが湧き起こります。

3日休みなら、これまでずっとやってみたかったことを実行することができます。

私は、安い土地を見て回りたいです。ここへ来て不動産投資をするという意味ではありません。

人間が最初に神に与えられた任務である「土地を耕し汗を流す」その人生を、諦めることができないのです。

「ミミズが怖いくせに土地を耕すだって?」と言われるかもしれませんが、花の種もまいてみたいし、ナスやトマトも育ててみたいです。

ベランダでは駄目、鉢植えでも駄目、地面こそが本物なの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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畑に育ったトマトのイラス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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